갤러리로터스 | 다른 방식으로 읽기 Ways of Reading | 2017.2.16 – 3.22

전시기간  2017년 2월 16일(목) – 3월 22일(수) (15일에서 연장전시됩니다)
전시오프닝  2017년 2월 16일 목요일, 오후 6시

전시장소  갤러리로터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25 파주출판도시 열화당 1층
전화번호  031-955-7000
관람시간 및 휴관일 평일 오전 10시 – 오후 5시(주말 및 법정 공휴일 휴관)
* 3월 11일(토), 12일(일)에 한하여 주말 오픈합니다.

참여작가  김나무, 김민주, 남영욱, 선주연, 안효진, 정진영, 제임스채, 크리스로
후원  열화당
기획  선주연, 남영욱
포스터 및 브로슈어 디자인  선주연

전시 소개

<Ways of Reading>展은 8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책’을 주제로 각자의 관점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보여주는 그룹 전시이다. 전시 제목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시는 책과 그것을 읽는 방식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시각을 한자리에 모은다. 북디자인에 관여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서 다양한 사회적 관점과 의견들이 존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인적 맥락에서 벗어나, 우리가 책을 읽는 관습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 책과 독자의 비가시적인 상호작용 등 관찰자로서 책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새로운 읽기 경험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책과 그 의미에 관하여 오랜 고민을 통한 실천적 활동을 해온 열화당의 전시 공간에서 책과 읽기의 본질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폭 넓은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를 통해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기 보다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읽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오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Ways of Reading> is a group exhibition in which 8 graphic designers show their own viewpoints on the theme of ‘book’ in a free format. As shown in the title of the exhibition, this exhibition started with the concern about book and the way it is read, and collects various perspectives of designers on this subject matter in one place. There have been various social perspectives and opinions about the role of graphic designers in book design. Apart from design context, we will provide new reading experiences in this exhibition through the diverse perspectives on looking at book as an observer such as the question of the customary way of reading book, and the invisible interaction of book and reader. It is particularly meaningful to be able to meet the works that show wide range of ideas of designers about the essence of book and reading in the exhibit space of the Youlhwadang that has been practicing activities about book and its meaning through long study. We hope that this exhibition will be a chance for bringing up various questions about the ways of reading through book as a medium rather than presenting a clear answer.

작가 및 작품 목록  


김나무 Namoo Kim
마지막 문장에서,(In the last sentence,)
Framed Pictures, 가변크기

2017년의 해가 새로이 뜰 때, 존 버거(John Peter Berger)는 이별을 고했다. 전 세계의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이 R.I.P.(rest in peace)로 그의 죽음을 추모하였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글과 그림은 사뭇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마치 어딘가에서 지금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우리는 그의 글에 마침표를 찍지 않기로 했다. 그가 쓴 책의 마지막 문장을 모아 그것이 진정 그가 남긴 ‘마지막’ 문장인지 되묻고자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고 우리와 동행’*할 것이다. ‘잊히지 않기에 영원한 것’**처럼,

*<존 버거의 사계> 중
**존 버거, <A가 X에게> 중


김민주 Minjoo Kim
책의 자세(The poses of book)
Book Sculpture, 가변크기

‘책의 자세’는 작가의 독서 습관(누워서 읽기)을 반영한 설치작업으로, 책 안의 심리적 흐름과 페이지의 물질적 흐름, 그리고 책 밖의 물리적 시간과 그와 연관된 몸의 신체적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페이지를 넘기며 책을 읽는 사람의 행위는 책이 생산하는 확장된 컨텐츠이고 신체적 경험이며, 연속의 장면이자 연장된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피동적 물체인 책에 능동의 힘을 부여하였을 때 펼쳐지는 유기적인 전개는 주목하여 읽어볼만하다.


남영욱 Youngwook Nam
Tension, Mandate, Puzzle
Plexiglass, 566x566mm

2017년은 시작하자마자 정치 사회적 긴장으로 가득했다. 원하는 매체나 기사를 이용자가 취향대로 취사선택하여 소비할 수 있는 현시대에, 역으로 뉴스는 이용자를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가? ‘Tension, Mandate, Puzzle’은 명확하고 객관적이며 중립적이라고 여겨지는 뉴스 기사의 사진를 해체하고 비물질화하여 모호하고 장식적인 패턴으로 재창조함으로서 뉴스 기사 사진에 드러난 언론의 정형화된 권위에 의도적으로 도전한다. 관객의 참여를 통해 2017년 주요 사건의 이미지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중첩되며 책의 형태로 새로운 픽션이 만들어진다.


선주연 Jooyoun Sun
Moment(A-B-A)
Book, 200x290mm / Video, 0’47″

책의 한 페이지의 오류를 발견한 우연한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수천 부의 책을 복제하는 과정에서는 기술적 제약에 따라 다소 원본에 대한 왜곡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책을 만드는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누군가에게는 간과된 경험으로 축소될 수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수동적인 읽기에 따르는 시각적 인식의 문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인지의 과정을 확대하여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비가시성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고 형상화하고자 한다. 무의식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읽기 경험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 사유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안효진 Hyojin An
마지막 문장에서,(In the last sentence,)
Neon, 가변크기

2017년의 해가 새로이 뜰 때, 존 버거(John Peter Berger)는 이별을 고했다. 전 세계의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이 R.I.P.(rest in peace)로 그의 죽음을 추모하였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글과 그림은 사뭇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마치 어딘가에서 지금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우리는 그의 글에 마침표를 찍지 않기로 했다. 그가 쓴 책의 마지막 문장을 모아 그것이 진정 그가 남긴 ‘마지막’ 문장인지 되묻고자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목적지에 이를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고 우리와 동행’*할 것이다. ‘잊히지 않기에 영원한 것’**처럼,

*<존 버거의 사계> 중
**존 버거, <A가 X에게> 중


정진영  Jinyoung Joung
그녀의 방백 (her soliloquy)
Book, 230x300mm(10pages), 180x265mm(2pages)

이 책은 살해당한 친구에 대한 친언니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A4 한 장에 1인칭의 관점으로 문자언어로만 기록된 언니의 내밀한 일기를 사진과 기록 그리고 진술로 이루어진 교통사고보고서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객관적 증언의 기록으로 치환함으로써 지정된 독자에게 시각적 읽기를 유도한다.

* 방백(傍白) :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말을 하지만 무대 위의 다른 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는 대사.


제임스채 James Chae
Remember, it is an active text
Red Vinyl, 5500x2100mm

미국 헌법은 민주주의를 확립한 사람들에 의해 1787년에 작성되었다. 이 때 자유권을 포함하여 미국 국민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는 10개의 조항들이 쓰여졌고, 이를 권리장전(Bill of Rights)이라 부른다. 권리장전에서 정의된 권리들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이상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권리가 고정불변하는 절대적인 의미라고 생각하기 쉽다. 미국 헌법은 본디 열린 형식의 문서이며, 항상 시대에 맞게 해석되어 왔다. 그리고 이번 당선된 미국의 45번째 대통령은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적인 가치관에 맞추어 권리장전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공포를 이용하여 권리장전의 주체인 시민들을 통제하고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부터 그들을 떼어놓으려고 한다. 작가는 권리장전 원문을 설치하여 이러한 대통령의 독단적인 해석에 대해 맞선다. 작가의 작업은 권리장전이 고정불변하다는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권리장전을 보호하고 행사하는 이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되고 정의되는 텍스트임을 보여준다. 작가는 현 대통령의 헌법을 ‘읽는 방식’을 반대한다. 권리장전의 일부분을 전시함으로서,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권리장전이 다시 평가되고, 다시 사유되고, 다시 구성되고, 다시 보호되어야 하고, 다시 분명히 정의되어야 하는 텍스트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권리장전을 다시 읽는 행위가, 작가는 시민들이 그 자신들을 텍스트의 주체로 상기시키며 그들의 권리를 되새기는 일이라고 본다.


크리스로 Chris Ro
​헤르만 & 윌리엄(Herman & William)
Book, 210x297mm

이 책은 ‘매쉬업’(두 노래를 합쳐서 만든 음악, 특히 한 노래의 음악과 다른 노래의 목소리가 합해진 것)이라 불리는 팝 음악의 개념과 유사하게 서로 관련이 없는 명확한 두 유형의 컨텐츠가 충돌하여 융합된 것이다. 본문은 헤르만 헤세가 삶에 대해 쓴 소설 ‘싯다르타’이며, 삽화들은 신비로운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윌리엄 T. 호튼의 작업물들을 모아 혼합한 작품이다. 이 책은 각기 다른 크기의 특징을 지닌 연속적인 판 구조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고 다시 반복되는 구조의 책이다. 이 구조는 싯다르타의  삶에 대한 구도 과정을 시도한 것으로 책의 크기와 형태는 계속해서 변하지만 내용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소설 ‘싯다르타’에서 나오는 생명의 강처럼, 삶과 여정을 포함한 모든 현상들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결국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