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터스 | 潛女 잠녀 | 박정근 사진전 | 2016. 12. 12 – 2017. 1. 20

전시기간  2016년 12월 12일(월) – 2017년 1월 20일(금)
전시장소  갤러리로터스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25 파주출판도시 열화당 1층
전화번호  031-955-7020, 7021
관람시간 및 휴관일 월 – 금, 오전 10시 – 오후 5시
휴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http://www.yhdbookmuseum.com

潛女
박정근 사진집
글 송수정, 안미정
50,000원, 올컬러 75컷
http://youlhwadang.co.kr/book/5239/

사진집 출간에 맞춰 작은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해녀를 담은 작업 중 ‘물숨’ 연작 10점과 다큐 사진 1점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말

제주는 숨가쁘게 변하고 있다. 세화細花 오일장 곁 바닷가에 서서 시선을 여기저기 돌려 보지만 낯선 제주만 눈에 들어온다.

2012년 제주로 살림을 잠시 옮겼을 때, 이런 변화가 막 시작되고 있었지만 본격화하지는 않았다. 아들과 바닷가를 산책하던 어느 날, 까만 고무옷을 입은 잠녀潛女, 제주 해녀 들이 주황색 태왁을 기점으로 수면을 들고 나는 것을 지켜보며 제주 촌색村色을 입고 있는 저들을 통해 이 섬을 이해하기로 했다. 두 가지 이미지 연작을 통해서였다.

하나는 잠녀들이 물질을 생계수단으로 삼아 살아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난 함께 물에 들고, 밥을 지어 먹고, 귤을 따면서, 중간상인과 소라 시세를 흥정하고 마을 해녀 단합대회에서 맥주잔을 치켜들어 건배를 외치는, 나와 같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네들의 모습을 담았다.

다른 하나는 잠녀들이 그들의 일터인 바다와 조응하는 추상적 이미지를 ‘물숨’과 ‘물옷’의 결로 형상화했다. 물질의 시간이 오랠수록 늘어나는 그들의 주름 위에, 바다의 물결이 때로는 굵게, 때로는 잔잔하게 겹쳐진다. 심연으로 거침없이 자맥질하는 잠녀를 언제나 끌어안는 바다는, 대신 그들의 옷에 끊임없이 생채기를 낸다. 인간과 자연의 부딪힘은 물숨과 물옷에 그렇게 기록된다.

해녀를 통해 살았던 몇 년을 이 책으로 갈무리하면서, 그중 내가 가장 공들인 ‘물숨’ 연작을 중심으로 작은 전시를 마련했다. 그러고 보니 세화 오일장에서 내 마지막 시선은 바다를 향했던 듯하다. 해녀를 품고 있어서 아직도 제주인 그 바다 말이다.

Artist’s Note

Jeju is rapidly changing. I turn my eyes around at the beach located next to the Sewha local market, yet, everything looks so unfamiliar.

When I moved to Jeju Island in 2012, these changes were beginning, and not yet swept the island. One day, I was walking along a shore with my son and encountered jamnyeo (haenyeo, women divers in Jeju). Wearing rubber suits, jamnyeo went in and came out with a mark of an orange neon colored taewak, buoys. That moment, I decided to understand Jeju Island through them.

For that, I had two separate series. First one documents everyday lives of jamnyeo who make a living with diving. I ate, dived, and picked oranges with them. In the meantime, I documented the moments when haenyeo bargain turban shell prices with middlemen, shouted ‘cheers’ with beer at a village gathering, while living a capitalist era like me.

Another strain visualized the conversion between jamnyeo and the sea, by capturing the texture of rubber suits and sea waves. On jamnyeo’s wrinkle that is deepen with time, sea waves, thick sometimes and thin in other times, overlap. The sea embraces jamnyeo that plunge into the deep sea without hesitation. Instead, it scratches rubber suits continuously. The confront between human and nature is documented in that way.

I summarize the years that I spent to document haenyeo. Now I realize that, at the beach next to the Sewha local market, my eyes stopped at the sea. The sea that still boasts the Jeju authenticity, because it embraces haenyeo.

 

작가 소개 

박정근朴正根은 1978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간 군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온 사진가다. 고등학교 시절 음성 꽃동네 아이들과 몇 년 간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환한 웃음을 기록한 것이 첫 작업이었다. 경일대학교 사진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바우하우스대학을 거치면서 사회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 인간군상의 범위는 넓어졌다. 「병원 사람들」(2010), 「나를 구성하는 공간」(2012), 「나를 기념하다」(2012) 등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갤러리 룩스 신진사진작가상, 경향미술대전상을 수상했다.

Park Jungkeun was born in 1978 in Eumseong at Chungcheongbuk-do, Korea. He received his B.A. in photography from Kyungil University, and his M.A. in photo journalism from Chungang University. He also studied photography at the Bauhaus-Universität Weimar, Germany. He has documented people around us from a humanitarian perspective. His first project documented shiny smiles of the children living in a religious welfare facility called Kkottongnae. He lived with the children for several years to capture the bright moments. The scope of people that Park Jungkeun’s camera looks at has expanded as he conducted multiple projects. He has participated in individual and group exhibitions, with his projects titled, for example, People at a Hospital (2010), The Spaces that Compose Me, Self (2010), Celebrating Self (2012). He was awarded the Gallery Lux Emerging Photographer Award and the Kyunghyang Art Award.

 

물옷.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2013-2015

 

물숨. 제주도. 2015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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