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터스 | 우리 집 우리 학교展 1940-19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전 | 2008.4.28-6.30.

학창시절 우리들의 단짝, 철수와 영이
지금 어린이들의 엄마 아빠,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학교에서 어떤 책으로 공부했을까. 그 책에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 있었을까. 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1940-1970년대는 모두에게 가난한 시절이었다. 형이나 언니에게 물려받은 교과서에 몽당연필, 꽁보리밥 도시락에 책 보자기…. 지금처럼 물자가 풍요로운 시대엔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 교과서는 그들에게 유일한 동화책이자 학습교재였다.
해방 이후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 새롭게 편찬된 교과서는 전체의 단원이 한 줄거리로 이어진 이야기 전개식 편제로 이루어져 있다. 등장인물들이 즐겁게 어울리면서 학교, 동네, 가정에서 만들어내는 작은 이야기들은,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책 전체가 한 덩어리를 이룬다. 이 이야기 속 ‘철수와 영이’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픔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는 아이들의 단짝이었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름이 되었다. 동그란 얼굴에 학생모를 눌러쓴 철수와 발그레한 볼에 예쁜 리본을 단 영이는 활달한 새 시대의 소년 소녀상이었다. 당시에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김태형(1916-1993)이라는 화가에 의해 탄생된 캐릭터임이 확인되었다.
영월책박물관 관장이자 고서점 호산방(壺山房) 대표인 박대헌(朴大憲)이 쓴 『고서 이야기』의 출간과 「2008파주출판도시어린이책잔치」에 맞춰 열리는 이 전시는, 그가 소장하고 있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초등학교 교과서 육십여 점과 김태형의 교과서 삽화 열여섯 점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에는 국어, 산수, 사회, 도덕, 미술, 음악 등 교과서뿐만 아니라, 해당 시대를 반영하는 농사짓기, 반공생활, 전시(戰時) 생활 등의 특별한 교과서도 포함되어 있어, 예전에는 어떤 교과목들을 배우고 익혔는지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교과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전시되는 교과서의 종류
국어, 초등국어, 쓰기, 글짓기, 글본, 글씨본, 글 짓는 생활 / 산수, 셈본 / 사회, 사회생활, 우리 집 우리 학교, 고장생활, 우리나라의 생활, 우리나라의 발달, 여러 곳의 생활, 지도 / 도덕, 바른생활, 어린이 반공생활, 반공독본, 국민교육헌장 / 자연, 자연공부, 과학공부 / 농사짓기, 초등가사, 실과 / 체육, 음악, 미술, 초등미술, 초등공작 / 전시생활, 전시부독본 / 여름방학공부, 겨울방학공부, 겨울동무

古書 이야기
壺山房 주인 박대헌의 옛 책 閑談客說
B6 변형 / 양장 / 208면 / 도판 85컷 / 값 15,000원 / 책 보기
고서 전문가로서 1983년부터 고서점 호산방을 운영해 온 저자가, 책과 함께한 세월을 정리한 에세이집. 고서를 수집할 때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수집한 고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 소장본에 얽혀 있는 사연, 그리고 자신의 평생 꿈인 책마을 건설에의 의지가 담겨 있다.쪱이 책은 전시장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며, 관련도서들도 함께 전시 판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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