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루터의 개혁정신

2017년 10월 31일은 종교개혁 오백 주년 기념일로,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에 반박해 ‘95개 논제’를 제시했던 날이다. 이번 전시는 루터의 개혁정신을 문헌을 통해 되돌아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의 중심은 열화당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마르틴 루터 전집’(1551-1559)으로, 1546년 루터 사망 오 년 후부터 당대 출판인들이 뜻을 모아 펴내기 시작, 팔 년 만에 완간되었다. 비텐베르크에서 출간되어 ‘비텐베르크판’이라 불리는 이 책은 마르틴 루터 전집의 독일어 초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루터의 독일어 성서(2009), 루터 신학 연구서들, 종교개혁 오백 주년에 맞춰 국내외에서 출간된 최신 연구서들을 함께 소개하며, 루터의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의 전체 기독교 성서와 회화․조각․건축 관련 도서들, 한국 기독교 선교 도서들도 전시된다.
종교개혁은 루터의 독실한 신앙심이 발단이었지만, 그 파급력은 당대 유럽 전체에 미쳤고, 오늘날 한국사회에까지 존재한다. 루터의 개혁정신이 신학뿐 아니라 음악, 회화, 역사학, 문헌학, 식물학, 법학에 이르는 여러 분야에서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살펴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지침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종교개혁이 이끈 인쇄술과 출판의 발달이 당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하는 점에서, 책의 가치와 출판의 역할을 오늘날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